성관계 시작 연령이 낮아지면서 2030대 젊은 층의 성병 유병률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18년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성병인 ‘임질’이 20대가 40.3%, 30대가 25.6%, 그리고 ‘클라미디아’가 20대 49.1%, 30대 23.8%로 대부분이었다.
젊은 층의 경우 성병에 관한 지식을 대부분 인터넷으로 접한다. 그래서 잘못된 지식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하이닥 상담의사 변상권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성병’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을 질문해 보았다.
q. 성병, 콘돔을 착용하고 성관계를 하면 안전하지 않을까요?a.대부분의 성병은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유두종바이러스, 헤르페스, 사면발니, 옴 등은 콘돔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분의 피부접촉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평소 의심될만한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돔을 사용할 때는 성관계 시작부터 끝까지 착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q. 성관계 없이도 성병이 발생할 수 있나요?a.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같은 경우는 성관계를 통해서만 성병에 걸립니다. 하지만 인유두종바이러스, 사면발니, 옴 등은 피부 접촉에 의해서도 옮을 수 있기 때문에 수영장, 대중목욕탕, 화장실 등에서 다른 사람이 앉았던 곳이나 수건을 통해서도 감염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므로 앉을 곳은 충분히 물로 헹군 후 앉거나 깨끗한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성병으로 의심해야 할까요?a.성관계 후 생식기 쪽에 가려움증, 분비물증가, 배뇨통, 또는 궤양이나 물집, 꽃양배추 모양의 사마귀 등이 생긴다면 의심할 수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성관계가 있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이것' 성병일까요? 성병일까 두려운데요?a.생식기도 피부의 일종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접촉성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질환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성병은 아닐까 걱정해 치료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가장 심각한 경우가 에이즈 포비아라고 부르는 것인데 단순한 피부 발진,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에이즈라 생각하고 매일 공포감으로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인터넷을 통한 잘못된 정보를 진실로 믿는 경향이 큽니다. 성관계가 있고, 의심할만한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병이 아닌 일반적인 피부질환이나 요로결석, 전립선염 등의 경우도 많기 때문에 빨리 전문의와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